↑포토샵으로도, 단 한 점도 수정하고싶지않은 그 옛날의 어머님 모습..
엄마!
점점 나이 들어가면서 저의 얼굴에서 어머니 얼굴이 나오네요:
문득 거울을 보면, 거기에 어머니가 있어요.
제 얼굴에 어머니 모습이 이제 보여요.
어릴 땐 어머니와 나는 아주 다르게 생겼다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제 얼굴에서 어머니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어제는 아버지가, 어머니와 함께 모두 같이 식사를 못 하는 것을
아주 많이 속 상해하셨어요. 식사하시는 내내 뭔가 울적하셨다구요::
엄마는, 그렇게 아버지께서 마음 아파하시는 것도 모르시지요!!
내년에는 함께는 못 드시더라도, 우리 식사할 때 옆에 모실터이니
늘 그렇게 미소지으시면서 우리를 지켜봐주세요.
매일마다 아버지는 황학정 가시려고 전철 타시면요.
스마트폰에 저장되어있는 어머니 사진을 보시며 가신데요:
엄마는 그렇게 일생을, 아버지 사랑을 받으셨으니 너무나 행복한 여인이셨어요.
요사이는 엄마보다 아버님이 더 측은해보여요.
아버지는 아직까지 너무나 총명하셔서,
자나깨나 자식걱정, 어머니 걱정, 당신 자신의 걱정으로 하루해도 모지라요.
어머니가 옆에 계셨다면
그런 아버지를 다독여 야단?도 쳐 드리고 위로도 해 드렸을텐데요.
엄마는 모든 것 다 모르시고 늘 웃고만계시잖아요.
그래도, 엄마!
어제는 전 행복했어요.
아버지도 계시고, 어머니도 계시고, 오빠도, 그리고 모든 형제들이 다 화목하니까요.
다 어머니가 일생동안 정치 잘 하셔서 잘 거느리신 덕분이라 생각해요..
내일은 진짜 어머님 태어나신 날이네요.
이렇게 한 겨울에 태어나셨으니, 겨울잠을 자는 동물을 닮아, 일생이 조용하고 고요하셨지요.
늘 욕심??많으신 아버님 보좌하느라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어머니^??,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엄마의 딸이였음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너무도 존경합니다.
2015/2/2 딸 드림
아버지는
어머니가 병원에 들어가신 후, 작년 심장 수술을 앞두시고, 어느 날
저를 부르셨어요,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귀중한 결혼반지를
저에게 물려주셨답니다.
물론 비싼 건 아니예요.
그 옛날 너무도 가난하던 시절에 무슨 보석이 그리 흔했겠을까요:
그러나 그 반지를 받아들고 집에 오며
아버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많이 울었답니다..
엄마.... 어머니 그 결혼반지를 이제 제가 지니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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