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한 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 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 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 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 용운님의 詩 언어가 아름다와서 올려보았어요 ~ ~!
↑며칠 전 구청 앞을 지나가다가 태극기 조형물을 만났고... 이 영상 속에서 한 컷을 잡아서 .JPG로 만들었어요 ~
↑ 제 주소록을 이렇게 만들어보았어요...!
지난 시간 문득 뒤돌아보니
친구님들과 같이 멋진 나날을 보냈나봅니다^
우연히 시작된 블로그였지만,
어느 새 5년이란 세월이 흘러갔어요.
그 사이에 많은 분들과 정말로 아름다운 우정이 채곡이 쌓여있어요... ekmicr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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