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산성/가사
남원산성 올라가 이화문전 바라보니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
떴다 봐라 저 종달새
석양은 늘어져 갈매기 울고
능수버들가지 휘늘어진데
꾀꼬리는 짝을 지어
이 산으로 가면
꾀꼬리 수리루
음음
어허야
어허야 뒤여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네가 나를 보려면
심양강 건너가
이 친구 저 친구
다정한 내 친구
설마 설마
설마 서설마
제일 천하의
네가
내 사랑이지
어허야 뒤여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옥양목 석자 없다고
집안 야단이 났는데
새 버선 신고
속 없이 뭣하러
또 내 집에 왔나
음음 어허야
어허야 뒤여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사랑 거짓말
옛날 사랑도 거짓말
꿈에 와서 보였다는 것도
그것 또한 거짓말
어허야 뒤여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앞 집 큰애기
시집을 가는데
속없는 노총각
생병 났다더라
음음
어허야
어허야 뒤여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요 요리로 가서도
저 저리로 가서도
나만 보면 눈을 끔쩍
끔쩍끔쩍거린다
어허야 뒤여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참조:]
수진이: 수진매, 사냥에 쓰려고 길들인 매
날진이: 길들이지않은 매
해동청: 송골매
보라매: 보라매는 털갈이 안 한 어린 매
보라매는 난 지 1년이 안 된 새끼를 잡아 길들여서 사냥에 쓰는 매로
아직 털갈이를 하지 않은 까닭에 보랏빛을 띤다.
그래서 보라매라고 한다.
청색으로도 보이기 때문에 청매(靑梅)라 부르기도 한다..
민요에 나오는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의 해동청(海東靑)은
바로 한국의 청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심양강: 지금의 강서성 구강시 부근을 흐르는 양자강
여기 올린 둥가타령은 <남원산성>이라는 한국민요:남도민요이다.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풀기 위한 단가(短歌)의 구실로 부르기도 하고,
가야금 병창으로도 불리고 있다.
넘치는 기쁨과 애정이 듬뿍 담긴 사랑의 서정시라고 할 수 있으며,
능수버들처럼 휘늘어지고, 멋스러운 노래로, 짜임새가 잘 되어 있다.
서울 근교 남한산성에서 유래된 곡이라고도 하나, 이는 잘못된 것이라 합니다..
↑ 인터넷에서 가져온 남원산성의 사진입니다.
남원산성의 위치:
전라북도 남원시 산곡동 16-1
백제시대 성곽 /南原蛟龍 山城/남원교룡산성
나의 친정 아버님은 남자만 4형제인 장남으로 태어나셨다한다.
그런데 또 우리집이 아들만 3에 내가 딸 하나로, 그야말로 딸이 귀한 집안에 딸이 생긴 것이다.
애기 때 데리고 나가셨는데. 길 가는 사람들이 "아이 이쁘다" 하면서 볼을 만져보면
그 분을 혼을 내키셨다는 일화를 어머니가 전해주셔서 알고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부모님께서 고전 무용 학원을 다니라고하셨던지?
한 2년 정도 다니며, 부채춤, 살풀이, 굿거리춤, 장구춤등 아주 다양하게 배웠는데..
문제는, 아버님 손님이 집에 놀러오시면(그 당시 시절에는 집에 아버님 손님이 자주 오시는 정겨운 시절이였고,)
"이리 나와서 츰 좀 추어보라?"고 늘 부르셔서
나의 어린 마음에 무척 부끄러웠다.
지금 생각해보면..그 고사리같은 손으로 고전 무용을 추는 재롱동이가
얼마나 귀여웠을까? 싶은데
손님만 찾아오시면
나와서 고전무용을 추어보라고 하시는 아버님 청에 꽁무니 빼고 다 들어드리진않았었다
아주 가끔씩만 추었던 기억이 난다..
돌이켜 추억해보니, 그 당시 아버님 청을 다 들어드리고 빵끗빵끗 재롱을 부렸어야했던 것인데,
아^..그 때는 몰랐어요.
그 당시 고전무용을 배우는 연습실에서는 창도 살짝 가르쳤는데
그 때 배웠던 곡이 아마 이 곡인 것 같다.
무슨 뜻인 지도 모르고 따라 불렀을 것이다.
덕분에 지금도 국악이 낯설지않고, 혼자 있을 때는 거실에서 고전무용의 춤 사위가
더 덩실 살풋이 나오고있다.
남원산성 남도 민요 가사를 반복해서 들어보시면..
한국적인 해학이 묻어나고있어요^
꾀꼬리가 우는 계절에 만들었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어느 새 한 해가 저물어가는 망년회 달이 다가와있어요?
어느 날 세월이 흘러 뒤돌아보게되면
올 한 해도 아름다웠던 시절로 기억되겠지요.... ekmicr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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