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전, 2500원을 주고 리본핀을 샀어요, 머리가 자라서 상투를 틀어보았어요
(제가 이런 만화같은 그림을 종종 그립니다^!.)
↑지하도 계단을 내려가다보니
치과 선전 간판에 "넌 웃는 게 예뻐"하는
글짜가 있길래, 저를 귀히 여기시고
이뻐하셨던 시아버님이 문득 생각이 났어요.
칫과 간판을 보니 여러 가지 옛 추억이 생각났어요..
우선은 친정집 막내동생이 여름 방학책을 다 했다고 하길래
제가 누나이니까 검사를 해 보았던 그 옛날이 생각났어요.
그랬더니 내과는 "배아프데과" 이비인후과는 "귀아프데과" 칫과는 "이아프데과"로 적어놓았더라구요..
성질이 급한 동생이 어서 빨리 숙제를 끝내고싶어서 자기 마음 대로 병원 이름을 가져다 부쳐놓은 거죠
그 재기 발랄함에 얼마나 재미있고 귀여웠던지요^
아직까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구요..
또 한 가지는 저의 시아버님께서는 정말로 치과의사이셨어요.
지금은 아버님께서 운영하시던 치과는 시동생이 이어받아 잘 운영하고있어요.
시집 가서 우연히 사랑니가 아퍼서 쩔쩔매니
아버님께서 직접 제 사랑니를 빼 주셨지요.
그 손길은 정말 따뜻하셨지요.
시아버님께서는 저를 무척 귀하게 생각해주셨어요.
어느 날은 제 두 손을 마주 잡으시면서
"너는 정말 똑똑하고 현명하다" 하시면서 칭찬을 해 주셨어요.
그리고 약주(맥주)만 드시면 전화로 "고맙다 고맙다" 그런 말씀을 늘 해 주셨지요..
사람은 칭찬을 받으면 그 칭찬에 힘입어서 기운을 내여서 일을 열심히 하는 가 봅니다.
제가 시집 갔을 때에는 이미 시아버님께서는 일선에서 물러나 계시고
칫과의사 3분을 고용하고계셨어요.
간호사가 2명, 아버님 운전 해 주시는 기사분이 한 분, 칫과 기공사를 비롯하여
부엌에서 일을 도와주시는 아주머님까지
어마한 가족들이 저를 기다리고있었어요.
그 당시는 칫과 가족들에게 아침 점심 저녁밥을 집에서 해 주던 시절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이면 그 당시 저의 아장아장한 아들을 데리고 의정부 시장으로 장을 보러 나갔어요.
남편은 그 때 미 8군 공병대에 취직해있어서 새벽같이 출근했구요.
지금 돌이켜보니
시아버님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고 가끔 애교를 부리지 못 한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요..
늘 깍뜻하게 모시기만 했지요, 시아버님 앞에서 재롱을 부린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저의 시아버님은 추석 전 날 맥주를 드시고 외출하셨다가 밖에서 갑짜기 돌아가셨어요.
요새로 말하면 퍽치기를 당하신 것 같아요.
길가에 왠 사람이 쓰러져있어서 상의 안 주머니를 찾아보니 칫과 명함이 나왔다해요.
한 밤중에 연락받고 모두 달려갔지만 머리를 다치신 아버님은 그 날로 운명하셨어요.
그 옛날에는 밖에서 돌아가셨어도 집으로 모셨고
거의 보름 정도를 손님을 치루어서 저는 그 당시 너무 뜻밖의 경황에
슬픈 지 어쩐 지도 모르고
정신만 다 나가있었어요.
연세는 한국 나이로 70세이실 때이지요.
가족들의 놀람은 말도 못 했답니다.
아버님?
아버님께서 낳으신 5남매는 지금 무척 우애좋게 잘 살고있어요.
절 사랑해주시고 늘 인정해주셔서 그 은혜 잊지않고있어요..
아버님 생신날, 그 11월 6일도 잊지않고있어요.
만약 남북 통일이 된다면?? 아버님 고향에도 찾아가볼께요.
아버님은 이북에서 남하하신 분으로 부모님과 형제분들이 다
이북에 계셨기에 약주를 드시는 날은 고향이 그리운 날이셨어요.
영상 안에서 글짜가 갑짜기 사라진다거나 흐려진다거나 하는 것을 연습하기 위해서
만들어 본 영상이에요^...
↑ 문득 올려 다 본 석촌 호수의 단풍은 아직도 초록색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곧 단풍이 가득 들면서
우리가 지녀온 사랑하는 마음도 이처럼 아름다이 물들어가게될까요?^ (아닌가요?!)
↑ 지난 번에 인후염에 걸려서 내과에 갔더니, 연륜이 아주 오래되여보이는 괘종시계가 걸려있었어요.(반가웠지요^)
그 괘종시계를 찍어와, 패턴화 해보았어요 .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을 가르키고있었고, 우리들은 정말로 셀 수도 없이 많은 오전 11시 30분을 지나오며
그 시간만큼이나... 저절로 스며들고 녹아드는 사랑을 하면서 살아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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